환율이 원화 수익률을 어떻게 바꾸나
미국 ETF를 사는 한국 투자자의 수익률은 두 개입니다. 증권사 앱에 뜨는 달러 수익률과, 실제로 내 통장에 돌아올 원화 수익률. 둘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을 때가 많고, 규칙 매매처럼 회전이 잦은 방식에서는 환율이 “계산에 안 넣은 변수”로 남아 있다가 결과를 바꿉니다. 이 글은 환율이 개입하는 지점을 하나씩 짚습니다.
1. 원화 수익률은 곱셈이다
섹션 제목: “1. 원화 수익률은 곱셈이다”달러 기준 수익률을 s, 환율 변동률을 f라고 하면 원화 수익률은 (1 + s)(1 + f) − 1입니다. 더하기가 아니라 곱하기입니다.
| 주식(달러) | 환율 −10% | 환율 −5% | 환율 0% | 환율 +5% | 환율 +10% |
|---|---|---|---|---|---|
| +10% | −1.0% | +4.5% | +10.0% | +15.5% | +21.0% |
| −10% | −19.0% | −14.5% | −10.0% | −5.5% | −1.0% |
(환율 +10% = 원/달러 환율 상승 = 원화 약세 = 달러 자산 가치 상승)
읽을 점:
- 주식 +10%, 환율 −10% → 원화 −1%. 달러로는 벌었는데 원화로는 손실입니다. 단순히 더하면 0%인데 실제는 −1%인 것은 곱셈 때문입니다.
- 주식 −10%, 환율 +10% → 원화 −1%. 반대로 달러 손실을 환율이 거의 메워 주는 경우입니다.
- 두 변수가 같은 방향이면 증폭됩니다. 주식 −10%, 환율 −10%는 −19%입니다.
3배 ETF는 달러 수익률 자체가 ±3060%로 크기 때문에 환율 ±5%는 상대적으로 작아 보입니다. 하지만 **규칙 매매의 한 사이클 목표 수익이 +1020%**라는 점을 생각하면, 환율 −5%는 사이클 수익의 1/4~1/2에 해당합니다. 무시할 크기가 아닙니다.
2. 환율이 개입하는 세 시점
섹션 제목: “2. 환율이 개입하는 세 시점”환율은 한 번이 아니라 세 번 계산에 들어옵니다.
(1) 원화 → 달러 환전 시점. 이때의 환율이 내 달러 자산의 “원화 원가”입니다. 환전 스프레드(매매 기준율 대비 증권사 수수료)도 여기서 발생합니다. 수수료 · 환전 · 세금에서 스프레드 크기를 다뤘습니다.
(2) 보유 기간 내내. 달러 자산의 원화 평가액은 매일 환율을 따라 움직입니다. 주식이 그대로여도 환율이 5% 떨어지면 원화 평가액은 5% 줄어듭니다.
(3) 달러 → 원화 환전 시점. 실현 시점의 환율이 최종 원화 수익을 결정합니다. 환전하지 않고 달러로 두면 (3)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대신 (2)가 계속됩니다.
규칙 매매에서 사이클이 끝날 때마다 원화로 환전하면 매 사이클 (1)과 (3)의 스프레드를 물게 됩니다. 달러를 계좌에 그대로 두고 다음 사이클을 시작하면 스프레드는 아끼지만 환율 노출은 계속됩니다. 어느 쪽이 나은지는 정답이 없고, **“달러를 얼마나 오래 들고 있을 계획인가”**에 달렸습니다.
3. 환율은 예측하지 않는다, 분리해서 본다
섹션 제목: “3. 환율은 예측하지 않는다, 분리해서 본다”환율 방향을 맞히려는 시도는 이 사이트가 다루지 않습니다. 대신 권하는 것은 달러 수익률과 환율 효과를 분리해서 기록하는 것입니다.
| 항목 | 예 |
|---|---|
| 환전 시 환율 | 1,350원 |
| 투입 원화 | 13,500,000원 (= $10,000) |
| 사이클 종료 시 달러 잔고 | $11,200 (달러 +12.0%) |
| 종료 시 환율 | 1,300원 |
| 원화 평가액 | 14,560,000원 (원화 +7.9%) |
| 환율 효과 | 12.0% → 7.9%, −4.1%p |
이렇게 적어 두면 “내 규칙 매매는 달러로 +12%를 냈고, 환율이 4%p를 가져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규칙의 성과와 환율의 영향을 섞어 버리면 규칙을 평가할 수 없습니다. 규칙 매매 기록법에서 이 항목을 기록 템플릿에 포함시킵니다.
4. 세금은 원화로 계산된다
섹션 제목: “4. 세금은 원화로 계산된다”해외주식 양도소득세는 매수·매도 각각의 시점 환율로 원화 환산한 금액으로 계산됩니다. 달러로는 손실인데 환율이 올라 원화로는 이익이면 세금이 나옵니다. 반대로 달러로는 이익인데 원화로 손실이면 세금이 없습니다.
| 매수 | 매도 | 달러 손익 | 원화 손익 (과세 기준) | |
|---|---|---|---|---|
| 가격 | $100 | $95 | −5% | |
| 환율 | 1,250원 | 1,400원 | ||
| 원화 환산 | 125,000원 | 133,000원 | +8,000원 (과세 대상) |
회전이 잦은 규칙 매매에서는 사이클마다 매수·매도 환율이 달라지므로, 연말 세금 계산이 “달러 손익 × 연평균 환율”과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증권사가 제공하는 양도소득 계산 자료에는 이 환율 환산이 반영되어 있으니, 5월 신고 전에 그 자료를 기준으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5. 환헤지 상품은 답이 되나
섹션 제목: “5. 환헤지 상품은 답이 되나”국내 상장 레버리지 ETF 중 환헤지형(H)은 환율 변동을 제거합니다. 하지만 헤지 비용(양국 금리차)이 매일 빠지고, 미국 상장 3배 ETF와 같은 상품이 국내에 없어 규칙 매매를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환율 노출을 없애는 대가로 상품 선택지와 유동성을 잃는 셈이라, 규칙 매매 이용자 대부분은 환노출을 받아들이고 달러를 장기 보유하는 쪽을 택합니다.
- 원화 수익률 = (1 + 달러 수익률)(1 + 환율 변동률) − 1. 곱셈이라 주식 +10%, 환율 −10%면 −1%.
- 환율은 환전 시, 보유 중, 재환전 시 세 번 개입한다. 달러로 두면 세 번째는 미룰 수 있다.
- 달러 수익률과 환율 효과를 분리해 기록해야 규칙을 평가할 수 있다.
- 세금은 원화 환산이다. 달러 손실도 환율 때문에 과세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