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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의 G값과 밴드폭은 결과를 어떻게 바꾸나

밸류리밸런싱(VR)에서 사용자가 직접 정하는 값은 사실상 두 개뿐입니다. G값밴드폭. 그런데 방법론 문서와 백테스트는 이렇게 요약합니다.

수익과 위험의 주 조절 변수는 G이고, 밴드폭은 영향이 매우 미세하다.

같은 “내가 정하는 값”인데 왜 하나는 결정적이고 하나는 거의 무의미할까요? 결론은 V 갱신 공식 한 줄에 이미 들어 있습니다.

다음 V = 현재 V + P/G ± 적립금(또는 인출금)

V는 TQQQ 평가금이 따라가야 할 기준선, P는 보유 현금(Pool), G는 사용자가 정하는 분모입니다.

적립·인출이 없는 거치식으로 단순화하면 다음 V = V + P/G. 양변을 V로 나누면 사이클당 V 성장률이 나옵니다.

사이클 성장률 = (다음 V − V) / V = (P/V) / G

이 한 줄이 VR의 엔진입니다. 읽어야 할 것이 세 가지 있습니다.

(1) V의 성장률은 시장 수익률이 아니라 내 현금 비중이 결정한다. TQQQ가 오르든 내리든 V 곡선 자체는 (P/V)/G의 속도로 올라갑니다. 시장은 V에 맞출 대상이지 V를 정하는 주체가 아닙니다.

(2) G는 그 성장률을 나누는 분모다. G가 크면 V가 천천히 오르고, 작으면 빠르게 오릅니다.

(3) P/V는 고정값이 아니라 시장에 따라 움직인다. 매도하면 P가 늘고, 매수하면 P가 줄어듭니다. 여기서 VR의 가장 중요한 구조가 나옵니다.

2. P/G 항의 정체 — 자동 안정화 장치

섹션 제목: “2. P/G 항의 정체 — 자동 안정화 장치”

P/G를 더한다는 것은 “현금이 많을수록 V를 더 빨리 올린다”는 뜻입니다. 이 문장을 시장 국면에 대입해 보면 방법론이 왜 그렇게 설계됐는지가 보입니다.

상승장에서 평가금이 밴드 상단을 넘습니다 → 매도해서 V로 되돌립니다 → P가 늘어납니다 → 다음 사이클 P/G가 커집니다 → V가 더 빠르게 올라갑니다 → 다음 상단도 높아져 상승을 더 따라갑니다.

하락장에서 평가금이 밴드 하단을 깹니다 → 매수해서 V로 끌어올립니다 → P가 줄어듭니다 → 다음 사이클 P/G가 작아집니다 → V가 거의 안 오릅니다 → 하단도 낮아져 매수 신호가 덜 뜹니다.

현금이 마를수록 V 곡선이 스스로 브레이크를 겁니다. 사용자가 “이제 그만 사야겠다”고 판단하지 않아도, 공식 자체가 매수 압력을 줄입니다. 이것이 P/G 항의 진짜 역할이며, VR을 단순한 정기 리밸런싱과 구분 짓는 지점입니다.

(P/V)/G가 성장률이라면, G를 바꿀 때 시스템은 어디로 수렴할까요? 백테스트가 보고한 평균 P/V를 대입해 보면 답이 나옵니다.

2주 사이클이므로 1년은 약 26사이클입니다.

G평균 P/V사이클 성장률연 환산 V 성장률
/100.1521.52%+48%
/20~0.271.35%약 +42%
/30~0.381.27%약 +39%
/400.46721.17%+35%

여기서 눈여겨볼 것은 G를 4배로 키웠는데 성장률은 4분의 1이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G를 키우면 V가 천천히 오르고 → 상단 돌파가 잦아져 매도가 늘고 → P/V가 함께 올라가 분자를 밀어 올리기 때문입니다. 분모를 키운 효과의 상당 부분을 분자가 되받습니다.

이것이 백테스트에서 “/40이어도 QLD(2배)보다 수익이 높고 위험은 낮다”는 결과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G를 키우는 것은 수익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현금 비중을 높여 사는 것이고, 그 교환비가 상당히 유리하게 설계돼 있습니다.

요약하면 G는 “내 계좌의 평균 현금 비중을 얼마로 유지할 것인가”를 정하는 손잡이입니다. /10은 현금 13%, /40은 현금 32%. 하락장에서 버티는 힘은 이 현금 비중이 거의 전부를 결정합니다.

4. 그렇다면 밴드폭은 왜 영향이 작은가

섹션 제목: “4. 그렇다면 밴드폭은 왜 영향이 작은가”

밴드는 “언제 조정할 것인가”를 정합니다. 그런데 “어디로 되돌릴 것인가”는 밴드와 무관하게 언제나 V입니다.

  • 밴드 ±15%: 평가금이 V의 115%를 넘으면 매도해서 V로 되돌린다
  • 밴드 ±10%: 평가금이 V의 110%를 넘으면 매도해서 V로 되돌린다

두 경우 모두 조정이 끝난 뒤의 상태는 평가금 = V로 동일합니다. 즉 밴드폭은 조정의 목적지를 바꾸지 않고 빈도만 바꿉니다. 그리고 장기 성과를 결정하는 것은 “평가금이 V를 따라간다”는 사실이지, “몇 번 조정했는가”가 아닙니다.

숫자로 보면 이렇습니다. V=10,000이고 평가금이 12,000까지 올랐다고 합시다.

밴드상단조정 시점조정 후 평가금조정 후 Pool 증가
±10%11,00011,000 도달 시 1회10,000+1,000
±15%11,50011,500 도달 시 1회10,000+1,500

경로가 다르고 매도 시점도 다르지만, 끝난 자리는 같습니다. 차이는 “중간에 몇 번 손이 갔는가”와 “그때마다 거래비용이 얼마나 발생했는가”뿐입니다.

그래서 밴드폭 선택의 실제 기준은 수익률이 아닙니다.

  • 좁은 밴드(±5%, ±10%) — 거의 매 사이클 거래가 발생합니다. 시장에 자주 반응하니 지루하지 않지만, 거래비용과 환전 스프레드가 쌓이고 실수할 기회도 늘어납니다.
  • 넓은 밴드(±15%, ±20%) — 몇 사이클씩 아무 거래도 없는 구간이 생깁니다. 비용은 적지만, “이 방법론이 작동하고 있는 게 맞나” 하는 의심이 드는 시기를 견뎌야 합니다.

±15%가 오피셜인 것은 이 둘 사이의 타협점이기 때문입니다. 수익이 최대라서가 아닙니다.

지금까지의 분석을 운용 판단으로 옮기면 이렇습니다.

G값 조정은 신중하게, 밴드폭 조정은 편하게. G를 바꾸는 것은 계좌의 위험 수준 자체를 바꾸는 일입니다. 방법론이 “1년 단위로 /10 → /11 → /12”처럼 천천히 조정하라고 안내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반면 밴드폭은 본인의 성향에 맞게 조정해도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작습니다.

하락장에서 G를 낮추고 싶은 충동을 경계할 것. “지금 싸니까 G를 낮춰서 더 담자”는 생각은 P/G의 자동 브레이크를 손으로 풀어 버리는 행위입니다. 브레이크가 걸린 이유는 이미 현금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그 상태에서 매수 압력을 인위적으로 높이면 다음 하락에 대응할 수단이 사라집니다.

금액이 커지면 G도 키우라는 안내의 의미. 같은 −30% 손실이라도 1,000만 원 계좌와 3억 원 계좌에서 견디는 난이도는 다릅니다. G를 키우는 것은 수익률 몇 %를 포기하고 현금 비중을 10%p 이상 확보하는 거래이며, 금액이 커질수록 이 거래의 값어치가 올라갑니다.

  1. VR의 V 성장률은 (P/V) / G. 시장 수익률이 아니라 내 현금 비중이 V의 속도를 정한다.
  2. P/G 항은 자동 안정화 장치다. 현금이 마르면 V가 안 올라가고, 그래서 매수 신호도 줄어든다.
  3. G는 평균 현금 비중을 정하는 손잡이다. G를 키워도 P/V가 함께 올라 성장률 손실은 생각보다 작다 — 그래서 안정화의 교환비가 유리하다.
  4. 밴드폭은 조정의 목적지(V)를 바꾸지 않고 빈도만 바꾼다. 그래서 장기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작고, 선택 기준은 수익이 아니라 거래비용과 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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